끙...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 제목조차도 힘든데 앞으로 걱정이군요. 제목처럼 제가 처음으로 책번역에 도전합니다. 가끔 다른 분들이 하는 것을 도와드린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제 이름을 걸고 번역을 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 번역 대상은
입니다. 그런데 참 제목 하나 번역에도 이렇게 힘들군요. cookbook과 recipe가 주는 느낌을 한국어로 표현하려고 하니 막막해집니다. 그냥 단어로 번역하면 요리책과 요리법이지만 사실 뜻은 자세한 설명서 그리고 따라하면 되는 설명들인데 말입니다. 한 단어로 줄일 수가 없군요. 쿡북! 이렇게 적긴 머하고 말입니다. 레시피! 이러기도 좀 그렇죠. 그렇다고 다른 책들처럼 "실용 테크닉"같은 말은 정말 안쓰고 싶으니...이것 참...
역시 요리책이 딱이긴 합니다. :)
자초지종은 아주 간단합니다. 전부터 조금씩 연락을 하고 있었던
acorn에 김희정님이 연락을 주셨구요.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던차에 홍익대 근처에 오셨던 희정님이 회사를 방문하셨고, 살짝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긴 하지만... 누가누가 좋은 책을 많이 알고 있는가에 대한 공방을 벌였더니... 원고료 이야기를 마친 후더군요. 오! 사실 기간을 보고 못한다고 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메일이면 그랬겠지만, 책공방 이후엔 좀 힘들긴 해요 :)
나온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 책을 바로 받게되어서 너무 기쁩니다만 두가지 괴로움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 책이 나름 사람들의 노하우라고 생각하고 있을 법한 내용들이 참 잘 정리되어 번역되면 역시나 밥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구요. (아 괴로워! 내가 나의 밥줄을... 아냐 난 동영상 개발 팀장)
또 다른 하나는 이 책은 절대 초심자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마존 서평을 보면 좀 짜던 분들은 대부분 5점 만점에 5점이지만, 초심자들은 1점을 주고 있더군요. 게다가 코드라고 들어있는 것들은 다 snippet들 뿐입니다. 실재 돌려보려면 좀 아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책에서 다운로드 받도록 해준 것도 아니고... (아 물론 어케 찾아보니 있긴 하더군요. ㅎㅎ) 거기다가 한국에선 objective-c를 아는 사람이 미국보다 더 적을 것이고 (머 비율로 환산하면 두 곳 다 암울하지 싶습니다만)
지금 생각은 아무래도 책에 objective-c에 대한 소개를 따로 넣는 것도 엄청 우습고 하니, 예제를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데 집중하는게 좋겠다 싶습니다. 요리책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제가 번역한다고 하면 믿음이 안생기지 싶어서 일단 번역팀을 꾸렸습니다. 제가 다음에서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있는 저희 팀에 안방마님
타조알님이랑, 다음에 와서 가장 처음 만난 개발자이고 (제 면접을 위한 토론에 들어오셨었어요.) 지금은 lycos에서 고생 중인 사돌,(곧 갈께. 담담주쯤? ㅋㅋㅋ) 이렇게 3명이서 번역할 생각입니다. 책이 얇지만 신경쓸 것들은 좀 되서 걱정입니다만 나머지 두분이 잘 해주시겠죠.
많이 기대해 주시구요. 최대한 빨리 책이 나오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ps) 정말 올해 WWDC '08은 제 삶을 많이 바꿔놓는군요. 다음에선 머 걍 너 가보지라는 것이였는데 가서 해외 인터뷰를 하질 않나, 나름 엔드류 세지웍이랑 안면트는 계기도 되었고 돌아 와서는 tv팟 어플을 만들게 되었고, 어쩌다 평소 알던 분들이 다 도움을 주셔서 징검다리 역활도 좀 하게 되고....어쩌다 zdnet발표... 이젠 책번역까지! turning point는 갑작스럽게 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