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일요일, 드리밍이랑 아쿠아랑 보빈이랑 사빈이 벗꽃놀이를 갔습니다. 사빈의 첫 벗꽃놀이기도 했죠. 주말을 부산에서 지내다보니 원래 큰 맘먹고 가족 모두 경주를 갈 생각이였습니다. 보빈의 첫 벗꽃놀이가 경주이기도 해서 보빈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만... 애기 둘은 조금 무리더군요. 둘 다 유모차를 거부하는 애기들이기도해서, 그 다음으로 고민했던 것은 광안리였습니다. 다리집에서 맛있게 튀김도 먹고 머 그럼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결국 실행에 옮긴 것은 보빈이 너무나 좋아하는 부산대학교입니다. 부산대학교 정문은 좀 흉물스럽게 바뀌였지만 뒷쪽 꼭대기는 아직 예뻐요.
맘같아서는 적당한데 앉아서 맥주나 한잔 하면서 놀다가 부산대 앞에 라면집에 가서 교자랑 라면이랑 먹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만... 일단 라면집이 일요일에는 노는데다가 아무래도 아빠의 임무인 "기록"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이라 ^^;;;;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 아빠맘은 알리 없는 보빈은 요즘 급 카메라 울렁증이 생기셔서... 포즈 취하기를 거부하셨습니다. 우선 사빈과 아쿠아입니다. ^^;
사빈의 인상이 좀 그렇죠? 즐거운 아쿠아랑은 달리 조금 퉁명스런 표정입니다. 머 자다 일어나기도 했었고 햇살도 너무 좋았거든요. 눈이 조금 부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빈 다리 참 통통하죠? 요즘 기어다니는 속도가 아쿠아말로는 "광속"이라고 하니 조만간 슬림해지지 싶습니다. :)
보빈은 저맘때 머리 스타일이 살짝 배컴 스탈이였는데 사빈은 반대로 머리가 차분하게 내려옵니다. 음... 그거마저 똑같았으면 정말 붕어빵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너무 사빈군만 등장해서 결국 보빈에게 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정!
보빈군 어여와~
결론은 말을 안듣더군요. 벗꽃잎을 만지작거리는거에 푹 빠져서는 어디서 꼬챙이 하나를 구해서는 머 혼자 놀더군요. ㅠ_ㅠ 사진기들고 왔다갔다하는 아빠야... 머 아빠 사정일 뿐! 쩝 아쿠아랑 사빈이 그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
요즘 어찌나 자기 고집이 강하신지....
말로는 재압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보빈군입니다. 머가 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아무것도 안될꺼야. 지금이 좋아"는 나름 멋진 답을 하질 않나... 아빠 힘드니 이제 좀 걸어다니고 키도 팍팍 커야지라고 했더니 "작아야 아빠가 안고 다니지"라는.... 역시나 나름 멋진 답을 하는 보빈군입니다.
아빠 팔뚝은 나날이 굵어진다능....
보빈은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장화만 신고 다녔는데... 드뎌 선물받은 아프리카 신발로 넘어갔습니다. 이제 발꼬락 냄세는 안나겠죠? 땀찬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안듣더니 ㅋㅋㅋ
음 드리밍이 보빈이랑 놀고 있는 중 다른 한쪽에선 아쿠아와 사빈군의 나름 쇼가!
정말 봄날 햇살도 따뜻하고 벗꽃도 좋고 엄마와 아들은 행복하고 :)
드리밍,아쿠아,보빈이,사빈이 봄 벗꽃놀이는 이렇게 마쳤습니다. 다음은 언제나처럼 보빈이 좋아하는 서점으로 직행. 최근 부산대 영풍문고를 좋아하는 척 하더니 결국 애기때부터 가던 리브로를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스티커책 한권 사서 또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열공!
이렇게 주말을 지내고 돌아오는 월요일은 항상 팔은 묵직, 몸은 피곤합니다만 다가올 주말을 생각하며 또 열심히 달리게 됩니다. 멀리 아쿠아랑 보빈이랑 사빈이 아빠에게 주는 시간이니까요. 열심히 써야죠. 혼자있어도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니까요. :)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번 주는 그닥 열심히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도 아직 다 못봤고....
이번 주말에도 벗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빈이 바닷가에서 모래장난하고 싶어하던데... 이왕이면 광안리에서 벗꽃 보면서 했음 좋겠내요. 역시 이 맛에 부산에서 못올라 오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일하는건 정말 즐겁습니다만....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ps) 오늘은 저희 개발팀이랑 기획팀 여의도 벗꽃놀이가는 날입니다. 점심 도시락사들고 갈꺼에요! 기대기대! 앗 그러고보니 내일 또 홍대앞에서 트위터 와인모임이 있는 날이군요. 엄청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일려나요..... ^^;;;;
ps2) 그러고보니 간만에 제가 찍은 사진이 가득한 포스팅이군요. 앞으로 홍대앞을 좀 열심히 찍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홍대앞은 점심때 사진기들고 다니면 대부분 피팅모델 촬영하시는 분들이던데... (넵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