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밍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어떻게 아이폰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구까지 내려가서 말입니다. 전문적으로 강의를 한다면 어떻게든 재활용해서 버틸 수가 있을텐데... 하다보니 매번 새로운 테마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강의도 아니고 제 생각을 알려드리는 정도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이번에 주제는 애매하게도 받은게 없었습니다. 저에게 부탁한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의 이야기로는 앱스토어를 무지 알고 싶어하는 게임 개발자들이 대상이라고 하셨습니다. 흐음 개발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시니 참 난감했습니다. 고민고민하다 결국... 제가 바라보는 앱스토어의 상황과 그 속에서 제가 보는 가능성 그리고 가이드 정도로 강의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우선 지금 앱스토어의 여러 Player들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원래 맥을 사용했고 광신도이고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폰 개발로 넘어온 사람들... 저같은 사람들은 사실 애플이 어떤 제품을 내놓던지 간에 일단 칭송과 방어를 하기 쉽습니다. 딱 잘라서 절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라는 것은 사실 종교와 비슷합니다. 거기다가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를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에 연결시킬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습니다. (네네 저도 그럴꺼 같습니다.) 조금 말하기 창피했지만 명시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내면에 그렇지 않다는 말은 못합니다.
그럼 거대 인터넷 서비스업체는? 해보고 싶었던 모바일을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뛰어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돈이 또 벌리던 터라 리소스에 대한 고민 그리 크지 않습니다.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윈도우가 열리는데 그냥 보고 있다가 혹시라도 당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보다는 별 비용도 안드는 일 뛰어드는게 맞습니다. 예전에는 컨텐츠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유저가 생산하는 수많은 컨텐츠가 있고 거기다가 소셜 네트웍을 깔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역시나 큰 게임회사들... 애플이 환경을 잘 만들어 놓은 덕텍에 기존 프렌차이즈의 돌아가는 메카닉을 그대로 옮기면 됩니다. 물론 Usability에 대한 고민은 해야하지만 그런 고민은 잠시이고 기존 컨텐츠, 소스의 재활용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1 투자해서 10, 100, 1000을 벌 수도 있는데 1정도 넣어도 하나 아깝지 않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지금 품질이 수준급인 것들을 내놓는 많은 Player들은 사실... 별 위험부담 없이 뛰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 많이들 생겨나고 있는 작은 팀들은 저들이 진을 치고 있지 않은 시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나마 입사전 개인 프로그래머들은 매우 상황이 좋습니다. 이들 까지는 정말 잃을게 없는 Player들이죠. 개인은 거의 도박에 가깝다고들 생각할지 모르지만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QA까지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꽤나 취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 얻기가 쉽지 않죠. 마케팅까지도 개발자가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여간 앱스토어는 조금 묘한 존제입니다. 돈을 벌고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 주류입니다. (살짝 애플의 의도적인 운영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닌게 많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그렇다고 한사람이 뛰어들기엔 또 조금 애매합니다. 기획적인 마인드를 가진 어느 정도 그래픽 능력이 되는 개발자가 흔한건 아니죠. (그렇다보니 Flash 개발자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럼 팀을 만들면 되지 싶긴 합니다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일단 단체가 되면 먹고 살 걱정을 해야죠. 거기다가 성공이란 것은 앱스토어에서 단발이 아닌 그 어렵다는 serial success를 해야합니다. 허걱
흠 거기다가 래드오션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지금 몇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을까요? 자그만치 4만개입니다. 거기다가 하루에 등록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몇개일까요? 그것도 400개 이상입니다. 하루 category 첫 페이지 유지가 먼가요. 몇 시간을 버틸지를 봐야할 지경입니다. 어지럽습니다. 정말 바글바글 사람들이 가득한 환경이 래드오션이라면 누가봐도 앱스토어는 래드오션입니다. 헐
그럼 뛰어들지 마란 이야기냐! 그런 이야긴 아닙니다. 플랫폼 비지니스의 특성상 전 세계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습니다. 그런 터에 시장은 복작복작합니다만 의외로 적당히 잘만 처신하면 큰 돈을 못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목숨은 유지할 만큼의 크기는 됩니다. 그리고 이 시장의 참가자도 엄청 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애플 아이폰이 먹을 수 있는 시장도 엄청나게 큽니다. 말도 많지만 결국 아이폰의 미국시장에서의 위치는 정확하게 전체 모바일 폰 시장의 1.5%밖에 안됩니다. 겨우 그정도에 이 난리라는 것이죠. 갈 길이 창창하다는 예기입니다.
그럼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일단 모바일이라는 환경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짧은 실행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지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즐기는 평균 실행횟수는 애플리케이션 당 0.5회 정도입니다. 다운받아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조차 안해보는게 부지기수라는 이야기죠. 다른 말로는 애플의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찾는게 재미인거지 실행까지는 또 다른 이야기란 말입니다. 앱스토어가 킬러앱인 상황인 것이죠. 거기다가 정말 항상 연결될 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종료하는 한 턴은 평균 1분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학습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애플리케이션은 실행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때 눈을 사로잡아야 하니 예뻐야 합니다. 또 다시 실행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곧 기억 저편으로 잊혀지게 될 겁니다. 그리고 한번 성공한다고 해도 돈을 뽑아낼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달입니다.
결국 이런 것을 다 감안하면 전략은 의외로 명확한것 같습니다.
모바일 환경을 잘 이해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뜰지 안뜰지 모르니 일단 싼 가격에 그럴싸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음 다음은? 당연 그런 것들을 여러개 많이 해야합니다. 그러다 하나 두개 성공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공한 애플리케이션은 어떻게든 프랜차이즈화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또 다음이 있으니까요.
다른 성공한 분들도 다들 비슷합니다. ngmoco:)도 그렇게 칭송들 하지만 결국 대박은 롤랜도 하나 그 외의 7개가 넘는 게임들은 다들 기억못하시죠? smule도 오카리나 대박은 쳤습니다만 그 외에도 거의 유사한 품질의 4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pocket god으로 대박내신 Bolt도 6개 이상을 만들어 왔었고 Freeverse도 눈에 띄는 대박 낚시게임 말고도 11개나 되는 게임을 내놓았습니다. 다들 약 9개월동안 말입니다. ngcomo도 롤랜도 2,3의 계약을 벌써 끝냈고 smule도 그렇고 Freeverse도 그렇고 슬슬 기존 대박 애플리케이션을 버젼업도 준비하고 있지 싶습니다.
또 요즘 의외로 Free App쪽이 돈이 된다는 말도 슬슬 들리기 시작합니다. 조금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기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홍보할 방법이 솔직히 전무합니다. Web 2.0 마케팅을 하라고는 합니다만 기존 비빌 언덕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 효과를 보기가 쉬울지는 전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렇다는 것이죠. 그러니 공짜 애플리케이션의 배너 영업도 돈이 되긴 된답니다. 물론 전체 100위안에 든다면 말이죠.
그런데 이 100위는 다운로드 100위가 아닙니다. 하루 실행 수 100위입니다. 다운로드가 많이 되는게 아니고 재실행 횟수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중에 판매량이 많기로는 단연 게임이지만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은 날씨(39%), 페이스북(25%)입니다. 다시 방문을 해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update요소가 있어야 하는 것같고 말입니다. 최근 제가 푹 빠져있는 zynga의 Mafia Wars가 좋은 예같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요즘 프리로 애플리케이션 등록하는 숫자가 전체 애플리케이션 등록수의 1/3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복작거리고 있죠. 잘 이용해 볼 만 합니다.
결국 모바일의 승자는 컨텐츠를 가지고 모바일을 잘 이해하는 누군가가 되지 싶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이것 저것 고민하는 것보다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겠죠.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어서 아이폰이 들어와서 기본적인 먹거리를 해결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이폰이 들어오면 의외로 si나 외주로 풀릴 건들이 많을꺼니까요. 영화부터 해서 왠만한 게임 광고까지... 초기 진입자들에겐 꽤나 따뜻한 시장이 되지 싶습니다. 물론 어서 그 비중을 줄이고 대박에 대한 시도에 전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겠지만요.
아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였냐면요.
예!
아무리 봐도 현재 앱스토어는 개발하는게 가장 쉽습니다! 개발... 아무것도 아닌 것이죠.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가장 편하게 해결할 방법을 찾은 다음 힘이 닿는 다면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이전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셔요. 물론 그 필요라는 것이 시장이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습니다. 저도 모르고 여러분도 모르죠. 어떻게해요... 될때 까지 많이 해볼 수 밖에요. :) 다행히 아이폰은 개발하기 너무 쉽습니다. 여기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사이드로 돈을 벌 방법도 많이 생길껍니다.
자 다들 건승!
ps) 요런 내용으로 발표했는데 말입니다. 다들 잼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20장이나 PT를 찍어갔습니다만 결국 1시간 30분정도밖에 못버텼더군요. 크흑 양이 질을 결정하는건 아니자나요. 용서를!
ps2)
바닐라브리즈도 거의 10번만에 iGun이 탄생했다고 하더군요. :) Show Me the Money나 새로 나올 Roach Madness를 보니 슬슬 경험치가 쌓인게 보입니다. 얼른 이번엔 중박아닌 대박을 내시길! :) 브랜드 분리도 그렇고 아주 기민하게 움직이시는게 짱 멋집니다!
ps3) 그러고 보니... 제가 저런 이야길 꺼낼 위치가 아닌데 말입니다. 그냥 지켜보는 자가 저런 건방진! -_-;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머 저런 강의를 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으니 역시나 용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