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에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 목록을 보니 정말 너무 애플 이야기가 많더군요. (물론 다음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조금 심기일전 할 생각으로 저도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국내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단편적입니다. 마치 작년의 미국에서나 보던 포스팅들이 대부분입니다. 예. "누구내가 가입했다더라", "누구내가 쓰기 시작했덴다" 정말 이 속도라면 미국에서 요즘 나오는 포스팅인 "누구내가 이제 잼없다더라", "누구내가 욕을 하며 그만뒀다더라"의 뉴스를 접할 날도 얼마 안남았지 싶습니다. 정말 빠른 진행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누가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큰 뉴스입니다. 미니홈피류의 일인 미디어가 대중의 훔쳐보기에 대한 욕망을 조금은 해결해 주었다고 한다면 트위터는 정말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기 보다는 브로드케스팅에 가깝고 친구관계라기 보다는 스타와 팬의 관계입니다. 저도 트위터를 시작해서 푹 빠져버린 계기는 다른게 아니라 Kevin Rose가 커피 마시러 오피스 밖에 나가겠다고 한 트윗을 읽었을 때였습니다. 샌프란도 아닌 서울에서 "그분"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니요!!! 트위터의 극한까지 가버린 실시간성은 스토킹 욕구를 해결해주고 남습니다. 물론 상대도 그런 상황을 즐기는 거죠. 뒤집어보면 이 플랫폼 만큼 자신의 영향력을 바로 보여주는 플랫폼은 없었습니다. 컨퍼런스장에 홀연히 나타나 단 한번의 트윗으로 추종자를 모아 군중을 이끌고 뒷풀이를 간다는게 가능한 플랫폼은 정말 트위터 뿐입니다.
자 여기까진 트위터의 밝은 면입니다. 어두운 면은 페이스북의 고민과 거의 같습니다. 판은 폈고 키우기까지 했는데 당췌 자기가 판돈을 먹을 방법은 잘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작년 하반기 비밀 병기가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트위터는 아직까지 그 비밀 병기를 안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비밀일때야 신비감이라도 있지만 까보고 아니다라고 하면 바로 벼량이니 잘 하고 있는 거긴 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이 커온 방식처럼 오픈이란 정책을 취한 트위터는 역시나 페이스북처럼 그 판돈을 슬슬 챙겨가는 서드파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것 참...
이 관련된 소식이 연 이틀 흘러나왔습니다.
먼저 트위터의 돈벌이 소식은...
드디어 현찰을 올해는 만져볼 것 같다는 볼륨버그의 뉴스입니다.(3년만에!!!) 그 돈을 줄 듯한 은인은 Dell, Whole Foods Market, Starbucks입니다. 바로 요즘 트위터에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열심히 해서 실질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회사들입니다. (델은 직접적으로 3백만불을 벌었다고 합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입니다. 순이익인지는 잘..) 공동창업자인 Biz Stone의 이야기가 단서가 되는데요.
"The idea is if they are getting value out of Twitter then we could add more value to what they are doing and we could get some revenue,”
좋게 보자면 윈윈입니다만 사실 먼저 제시한 것도 아니니 지금와서 보면 통행료 징수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당연 추가 기능 제공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계정확인이나 각종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겠다는 것인데 이게 좀 또 애매합니다. 워낙 잘 플랫폼을 오픈해주셨기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서드파티 솔루션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코리아 스타일이라면 바로 약관 수정후 바이바이를 할텐데 샌프란 스타일은 아니죠.
이렇게 씨끄러운 트위터는 사용자 규모로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중 3위입니다. 점점 절대군주가 되어가고 있는 페이스북 그리고 지는 해가 되고 있는 마이스페이스 (요즘 엄청 짜르고 있죠.) 바로 다음이 트위터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두 사업모델이 조금은 애매합니다만 가능성으로 먹어주고 있고 조금 오래된 맏형님인 마이스페이스는 꺽긴 성장세에 호되게 당하고 있는 형국인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트위터는 어떻게든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써보면 써볼수록 이 플랫폼은 마케터가 꿈꾸던 궁극의 툴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프리미엄 계정으로 돈벌 생각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머 상황이란건 변하는 것이니까요.
플랫폼 오너는 돈이 들어올 듯 하다는 이야기까지 기사꺼리가 되는 상황입니다만 반대로 거기에 잘 올라탄 서드파티들은 이미 돈이 흐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140Mafia 입니다. 무슨 게임이냐구요? 페이스북에 Mafia Wars와 다르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버냐구요. 그것마져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가 받아주는 포인트를 현질로 구입하는 모델 그리고 툴바나 기타 프로모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주고 자기들은 광고비를 챙기는 모델입니다. Mafia Wars는 뒤에 앱스토어로 편하게 돈을 번다지만 이분들은? 또 그포인트 결제 전문 회사
SuperRewards가 뒤에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환경이란게 부럽습니다. 퍼블리슁에 눈치볼 필요없고, 광고는 광고대행 밴쳐들이 있어서 코드만 삽입하면 되고 그리고 결제는 포인트업체를 끼면 되고... 소셜 게임을 런칭해서 돈을 벌기까지 찾아가야 할 회사와 만나야 할 사람이 없습니다. 단지 아이디어가 있냐의 문제인 것이죠.
어찌되었든 트위터는 꼭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세상을 한번 더 놀라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s1) API사용료따구를 들이밀면 정말... ㅠㅠ 그런건 계속 비밀로 가지고 있으삼
ps2) 쩝 조금은 우울한데요. 분명 개념들만 보면 국내에서도 꽤나 오래전에 나온 것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저렇게 모아서 사업을 하려면 왠 규제가 그리 많은지... 문젠 앞으로 늘면 늘었지 줄어들것 같지 않은게 더 우울하게 만드는군요. 티스토리에 마피아 워즈 한국판 그러니깐 조폭전쟁을 붙인다고 가정하고 거쳐야 할 단계를 생각해보면 아득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