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얼마전 미디어 다음에서 본 기사가 있습니다. 아마 제목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추장 마케팅에 당한 트위터"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참을 웃었던거 같습니다. 일단 한국에 정식으로 런칭을 하지도 않은 서비스와 네이버의 광고판을 도배하다시피 했고 걸출한 스타까지 집어넣었던 미투데이의 비교기사였습니다. 거기다가 끼워맞추기식 사이다까지 뒤에 등장하시고.... 정말 어이없는 기사였다는. 아마 트위터는 그런 기사가 난 줄도 모르고 있겠죠. 과연 한국 시장에서 싸움을 하고 있다고나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신문이라도 좀 읽는 사람이라면 이제 트위터란 단어에는 익숙해 진 상태입니다. 또 Twitter는 미국에서는 이미 Googling과 같은 verb로 대접받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성공을 넘어서 안착까지 갔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러다보니 슬슬 참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언까지도 등장하고 있죠. 시작은 "그들은 오판없이 잘 살아갈꺼야"였지만 요즘은 "지금이 팔 찬스다"부터 해서 "구글에게 데이터를 파는건 자살행위"라는 글까지 다양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내내 호언장담했던 모두가 깜짝 놀랄 수익모델이란 것은 현재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다들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서비스 품질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으며 어쩌겠다는 말도 없으니 당연한 것이겠죠. (사실 유출되었던 그들의 사내 비밀문서도 그닥 해답을 주진 못했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 며칠 사이에 새로운 갑논을박이 이어지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와 10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트위터와 10대와 앞날의 방정식은 참으로 어렵더군요.
하여간 시간순으로 봐도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살펴보죠. 우선 발단은 당연히 이런 글입니다.
8월 5일 Morgan Stanley에서 발표한 자료와 Nielsen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나온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미국 인터넷 유저의 25%가 25세 이하인데 트위터의 유저중 25세 이하는 16%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활발하게 쓴다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TweetDeck을 보면 사용자의 90%이상이 25세 이상이라는 점을 추가 근거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붙여서 포스팅을 하나 더 했습니다. 바로 낚일 포스팅이죠.
입니다. 꽤나 긴 글이고 다양한 그래프를 제시합니다. 핵심은 10대층에는 트위터가 맞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또래의식 그리고 주변 친구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그룹이라 트위터라는 거대한 통속에서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는 트위터는 그들에겐 필요없는 존재라는 이야기입니다. 역시나 재미있는 그래프가 몇개 있으니 한번 보시죠.
위의 두 포스팅을 정리하자면
10대는 트윗을 하지 않고 있지만
또래의식과 집단을 형성하길 원하는 그들에게 있어
당연한 행동이다.
이 정도가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25일 즈음해서 또 새로운 포스팅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나름 VC이야기들이 자주 올라오는 businessinsider의 Silicon Alley Insider의 기사입니다. 바로
"트위터의 미래를 알려주마"입니다. 꽤나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습니다만... 생생한 느낌을 전하기 위해서 원문의 모 VC가 했다는 말을 그대로 붙여보겠습니다.
Young people don't like Twitter.
My kids think Twitter's bullshit.
그래서 얼른 회사를 구글에게 팔아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최고의 수익모델이죠. 속편하고 그 돈으로 새로 사업을 해도 되고 밖에 보기에 좀 그러니깐 한 1,2년 Googler로 살아도 멋지고 말입니다. 너무 따지다가 시기를 놓치면 좀 그렇죠. 괜찮은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러고 역시나 같은 날 순서는 알수가 없습니다만
뉴욕타임즈의 인터넷섹션에 이 글이 뜹니다.
그냥 제목만 본다면 적대적인 글같지만 내용을 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시장이 이제 성숙하고 나이 드신 분들도 성장하였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그 근거로는 다른 소셜네트웍 사이트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모두 지금 현재 10대 비율이 엄청나게 높은 상황은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글은 다음날
십대는 트위터를 하고 있지 않다. 정말? 이란 글로 이어집니다. 헐 그리고 또 리트윗성 수많은 글들이 새끼를 치고 있습니다. :) 재미있는 토론 문화인가요? 자 그렇지만 모두 다 동의하는 것은 하나 있습니다.
정말 트위터에는 10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작습니다.
정말 트위터는 10대가 쓰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VC의 이야기가 묘하게 겹쳐가는 것이죠.
이제 트위터는 팔아야할 시점이다.
너무 돈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했으니 조금 다른 고상한 말로 푼다면
트위터의 성장은 곧 한계에 다다른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아직 성장의 끝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면 더 잡고 있어야죠. 그렇게 해서 더 큰 돈을 벌어야죠. 여지가 남아있는데 손을 턴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 VC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그 근거는 10대가 작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인터넷 서비스의 폭팔적인 성장세를 가져오는 주체는 보통 10대였습니다. 혹자는 그래서 트위터의 성장은 인터넷 서비스가 이제 10대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은 사실 저 VC와 비슷합니다. 전 조금 다른게 10대의 비율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이미 사용자의 구성비가 너무 성숙되었다는 것입니다. 머랄까 앞으로 주도층이 나오기 힘들어보인다는 느낌인거죠. 보통 어느 한쪽으로 과하게 치우쳐 있을 때는 다른 층이 어느 정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너무나 예쁜 성공한 인터넷 서비스의 유저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얼마 더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요 몇 달동안의 눈부신 성장세는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10대에게 먹히는 서비스가 성장한다는 법칙아닌 법칙에 전 동의합니다. 트위터는 10대가 서비스의 성장을 주도하지 않아도 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지 다른 세대가 10대만큼이나 서비스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양의 차이?
그럼 트위터는 갈 길을 다 간 것일까요? 그 양의 차이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은 좀 더 가야할 것 같지 않나요? (정확하겐 더 크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으셨나요?) 그 유명세를 생각하면 더더욱 말입니다. 음 타 third-party쪽 어플이나 모바일이 집계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요!라고 물으시겠지만... 아쉽게도 트위터마저도 아직까진 웹쪽의 사용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값은 틀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순위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마이스페이스와는 버금간다고 또는 때에 따라서는 조금 높다고 나온 자료도 있긴 합니다.)
여기서 이제 고민은 깊어집니다.
그럼 서비스를 화악 키워버린다는 10대를 집어넣을까요?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통에 그들은 안착하지 않습니다. 또래끼리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고 거기다가 그룹이란 개념도 필요합니다. 갖춰야할 것이 많습니다. 다 구현하면 되죠. 개발자가 아둥바둥하면 됩니다. 문젠 그 다음입니다. 아마 10대가 원한다는 기능을 다 구현하면.... 도메인은 트위터일지는 몰라도 안은 마이스페이스가 들어있을 겁니다.
그들이 강세가 있다는 중년층을 더 믿어볼까요? 하지만 이만큼이나 밀어올린 것도 그들에겐 힘부친 일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그내들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해서 절대수는 눈팅족인 지금의 상황입니다.
음 중도? 적당히 개발하고 10대를 더 밀어넣어보자? 바로...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서비스로의 변화를 뜻하지 않을까요?
아무리봐도 적어도 저에겐 트위터는 지금 파는게 답같습니다. 너무나 멋진 마케팅툴이긴 합니다만 수익모델을 3/4분기안에 내놓을 수 없다면 지금 시점이 더 잘 키워줄 아빠에게 보낼 시점같군요. 사실 예비 아빠들의 리스트는 빤하니... 제발 배나온 그 아빠만 피하길 바래야죠.
참 여기서 역시나 이야기하지 않고는 못지나갈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미투데이입니다. 솔직히 전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서비스의 구성은 계속 너무나도 고상해지고 있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트위터와 닯아가고 있고 오픈되어가고 정돈되어 갑니다. 그런데 마케팅이나 켐패인 그리고 배너는 끊임없이 10대를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옵빠의 소식을 듣고 싶겠지만 그내들이 안착하기엔 좀 안맞는... 원하는건 사랑방인데 안내받아서 들어간 곳은 호텔로비?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일 걱정할 때가 아니긴 합니다만 요즘 남일이 다 남일 같아야 말이죠.
역시 교훈은...
타겟은 명확하게
손 땔 시점엔 과감하게
알면서도 실천은 너무나 어려운 두가지
ps) 사실 저라도 2,3달 전에 트위터클론을 만들어서 마케팅안을 잡아보라고 하면 지금 미투가 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앗 크게 다르긴 했겠습니다. 돈없는 회사라... 아마도 용옵빠나 불량소녀들을 쓰긴 힘들었겠죠.) 몇 달동안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여러가지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신 사내외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